컴패션 번역 메이트

2015. 2. 25. 23:47

그동안 번역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만하고 실천을 못했었다.

항상 잊어버리고 있다가 지원시기를 놓치거나해서 포기했었는데, 한 군데 지원가능한 곳이 있었다.

바로 컴패션!

사실 잘 몰랐던 단체였는데 어느 단체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하는 활동이 중요한거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지원했다.

그래서 지원해보니 온라인으로 번역시험을 치뤄야했는데,

나는 영어 -> 한글 번역 유형으로 시험을 봤다.

번역 메뉴얼을 참고해서 시험을 봤는데 영어가 필기체로 쓰여있어서 해석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자체로 쓰여있었으면 그래도 쉬웠을텐데 필기체 읽기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아무튼 그렇게 장장 3시간 정도 공을 들여 시험을 보고 지원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합격문자가 왔다.

그 후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서 컴패션이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인가 알게되었고 번역메이트 활동에 동기부여를 잔뜩받고 돌아왔다.

1. 컴패션이 한국전쟁당시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2. 컴패션은 1 대 1 후원, 교육 사업만 진행한다는 점

3. 컴패션은 병들고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의 사진으로 마케팅하지 않는다는 점

마지막 얘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후원받는 어린이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존중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관련 영상을 보면서 가난이란 무엇인가.... 

돈이 없고 굶고 이런 것들은 가난해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

진짜 가난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과연 가난한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주책스럽게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눈물도 나고....

짧은 오리엔테이션 동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나마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번역 봉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ㅎㅎ

이제 3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3개의 편지를 번역하는 봉사활동이 시작된다.

때때로 시간이 부족하고 힘들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하자! 

:

처음에 친구를 통해 이 영화의 sound track을 접하고 완전 빠졌다.

심지어 영화를 보지도 않았는데 음악만 들었는데도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주변의 대부분의 평은 음악은 좋은데 스토리는 별로... 라고 했다.

그래서 영화보고나서 나도 실망하게될까하는 생각에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질렀음ㅋㅋ

결과는 대만족!!! 내가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영화의 주 내용이 거의 80% 노래에 대한 내용이고 실제로 노래부르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는 가지만 영화를 보기전에 sound track에 꽃혔던 나는 너무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계속 영화 보는 내내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고 어떻게 그 노래가 만들어졌는지 왜 그런 가사가 나오게 된 것인지를 알게되니 더욱 더 좋아졌다.

같이 보러가고 싶은 친구들은 이미 다 봤다고 해서 오늘 5시 40분에 상영되는 걸로 혼자 보러갔다.

글구 예매하다가 내가 가지고있는 크로스마일 카드는 cgv 콤보 공짜라고 해서 나 혼자 카라멜 팝콘이랑 탄산음료 두개 신나게 먹고 마셨네ㅋㅋㅋ

혼자서 극장에 영화보러 간 건 생전 처음이라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약간 설렌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는데 의외로 넘 넘 좋았다.

앞으로 자주 보러 가게될듯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다시, 포르투갈' 책 보면서 혼자서라도 해보고 싶은게 생겼는데 바닷가를 지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거다. 다만, 우리 나라에 바닷가 바로 옆을 지나가는 기차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음악은 일상의 지루한 장면들도 의미있는 순간으로 바꿔 준다'는 말.

그리고 그 순간들이 진주와 같다는 말. 또한 나이가 들면서 진주를 꿰는 실이 점점 길어져서 진주에 닿기가 더 어려워 진다는 말. 

그리고 좋았던 점은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가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가지되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지 않은 점!

둘이 헤드폰을 끼고 서로의 좋아하는 음악들을 나눠 들으면서 밤새 뉴욕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로맨틱하면서 좋았지만 거기서 만약 둘이 키스를 하거나 더 발전 했다면 오히려 뻔한 스토리가 됐을거라고 난 생각한다. 그냥 손 잡고 같이 걸어가는데서 끝난게 좋았어ㅎㅎ

그냥 둘은 음반제작자와 가수 그리고 음악적인 소울메이트로서 지내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

그런점에서 아마 원스 같이 좋은 음악이 나오면서 로맨스가 나오는 영화를 기대했다면 아마 실망할거 같다. 하지만 음악만 놓고 본다면 진짜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여주인공이 되게 소신있고 몽상가 타입이라는 점.

음반회사의 제안도 거절하고 소신있게 자신만의 선택을 하는 점도 멋있었고 그녀의 태도가 당당하고 노래는 진정성이라고 말하는 어떻게 보면 순진하고 굉장히 이상주의적인 모습도ㅎㅎ

물론 현실에서 그녀처럼 했다가는 아마 길거리에서 맨날 들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열심히 혼자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여주인공의 친구처럼 사실 별볼일 없는 자칭 뮤지션이 될 확률이 99.9%이지만 뭐 영화는 영화니까. 그리고 나는 영화에서까지 굳이 팍팍한 현실을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들기 때문에 그런 점이 더 좋았다.

암튼 좋은 영화 한편을 오롯이 나 혼자 (물론 사람이 가득찬 극장이었긴 했지만) 그 순간 빠져들어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계속 듣고 있는 sound track은 여전히 좋구나~ 이번주 출퇴근시간, 집에서도 거의 시간 날때마다 들어서 지겨울 때도 됐는데 하나도 안 지겹다.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고와서 아마 앞으로도 며칠간 계속 듣게될거 같다. 노래는 멜로디와 가사만으로도 훌륭한 존재이지만 거기에 스토리와 메모리가 곁들여지면 정말 '진주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힘을 발휘한다. Begin Again 덕분에 한동안 행복할거같다!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9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글쓴이 평점  



  


:

2014. 6. 29.  Arirang TV - Heart to Heart

엄마랑 같이 TV를 보면서 채널을 돌리다가 아리랑TV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나와서 보게되었다.

Heart to Heart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고 나승연씨가 진행자다.

이번 주제는 International cooperation in Agriculture였고, 출연자가 Edwin Price, Texas A&M 교수였다.  에드윈 교수님은 현재 Conflict and Development center의 director이다. 대학시절에 peace corps로 말레이시아에 파견되어 청년들의 4-H운동을 도왔고 그 후 50년간 100개국에서 농업분야의 국제개발을 위해 힘써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30년 전에 한국을 방문해서 통일벼와 관련된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30년전의 한국이라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을 보고 이방인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래서 진행자가 한국을 30년만에 다시 방문하는것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정말 많이 달라졌고, 과거에는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미국의 원조도 큰 역할을 했지만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과학, 기술분야의 발전을 통해 지금은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었으니 앞으로 농업분야의 국제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 그가 언급한 한국에 다시 방문하고 놀란 점은 커피샵이 매우 많다는 점이었다. 커피의 원산지가 대부분 아프리카, 남미등의 개발도상국들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것은 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면서, 소비자들이 좀 더 신경쓰고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을 소비한다면 그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것은...

 르완다의 고산지대가 커피를 재배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의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해서 커피를 재배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통해 농업이 개발에 있어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었고, 콩고? 말라위? 에 고릴라 서식지가 있는데 그곳 주민들이 그곳에 농사를 짓고 싶어한다면서 개발과 동물,환경보호에 관한 얘기도 나왔고, 갈등(conflict)는 빈곤과 서로 연관성이 높아서 빈곤한 곳일 수록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그러한 지역에서는 평온한 지역들에서 사용하는 개발, 갈등해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언급되었고, 개도국에서는 청년들이 경제,사회 주체로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자리가 없다면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권익도 중요시 해야한다는 점 또한 인상깊었다. 

그리고 개도국의 농업 발전은 표면상 한국과 별로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한국은 다양한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보면 개도국의 농작물 자급률을 높이게 되면 그들이 자급자족하고 남는 잉여 농작물들을 더 많이 수출하게 되므로 소비자인 우리 입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방송을 보고난 후에 Conflict and Development center 홈페이지(http://condevcenter.org)를 들어가봤는데 USAID의 고등교육솔루션네트워크 멤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Edwin 교수가 public-private sector partnerships(PPP) 분야의 선구자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또한 그의 연구팀에는 한국인것 같은? fellow가 한명있었다. 뭔가 신기했음ㅋㅋ   

이번 방송을 통해 내가 모르고 있었던 국제개발분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앞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관심을가지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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